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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감성 감성

  늦은 시각에 회사 현관을 나서면서 저 먼 하늘에 나를 반겨주는 오리온 자리. 머리를 차갑게 하고, 코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공기와 함께 나에게 찾아오는 친구와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 10년전 아니 6년전 학교에 있을때 11월 ~ 12월에 학교에서 밤새면서 과제를 하면서 늦은 밤에 출출한 배를 채우려 학교 문을 나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 때도 서쪽 하늘에는 오리온 자리가 항상 나를 반겨주고 있었는데,

  아, 귓가에 맴돌던 윤종신의 'O My Baby'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윤종신의 앨범은 한동안 들어보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이 좋다고 해서 샀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고 매일 매일 나의 핸드폰에서 울리고 있다. (지금 핸드폰을 MP3로 사용하고 있음) 출 퇴근 길에, 회사에서 항상 나의 귓가에 맴돈다고나 할까,

  아니면 요즘 10년에 발매된 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를 읽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은희경 책을 읽으면서 '호출기'라는 단어의 뜻이 한번에 떠오르지 않아 도대체 뭘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었는데, 10년전 1999년 5월 정도 까지는 나도 호출기 - 삐삐 - 를 사용했었는데, 그 정도 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단어의 뜻이 생각나지 않더라. (그 뒤로 바뀐 핸드폰이 여러번 바뀌어 6번째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위 세가지 이유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오늘 즐거울일 하나 없는,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는 퇴근길이 웬지 웃음이 나고 발걸음이 가벼운 그런 날이었다. 10년전 감성이 충만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할까? 이럴땐 가벼운 이성친구 있었으면 좋겠더라 편하게 웃으면서 전화할 수 있는 .. (이기적인가.)



P.S. 숙성되다 못해 이제 삭아가는 스페인 여행기는 어쩔꺼야 ㅠ.ㅠ

by 팅이 | 2009/02/16 23:22 | [日常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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