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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지난해 9월 말 ~ 10월 초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기는 손만대고 아직 매듭도 짓지 못하고 있는데.. 완전 숙성되다 못해 10년 묵은 묵은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치는 10년 묵어도 맛만 있으면 내다 팔아도 되지만 내 여행기는 누가 사리요? 아니 그때 까지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걱정이다. 각설하고, 이번 주말에 그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만났던 인연들과 부산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원래 나를 포함해서 남자 2, 여자 4명인데, 여자 한명은 남자친구의 반대로 오지 못하였다. 나머진 솔로 -_-;) 부산사는 동안 청년(나를 제외한 남자. 우리보다 4살 어림 - 나머지는 모두 동갑 -)을 제외하고 KTX 를 동반석을 끊어서 나름 편하고 빠르게 다녀왔다. '넌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대한항공의 CF를 본적이 있지 아니한가? 난 이번 부산을 다녀오고 '넌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말을 하고 싶더라. 해운대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눈앞에 펼쳐진 모습이 바르셀로나와 다를 바가 없었고, 광안대교는 금문교보다 훨씬 이뻤으며, 달맞이 고개를 가는 길은 갤러리들이 즐비하고 카페들이 늘어져 있는 모습이 외국의 어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최고였다. 이번 여행이 재미있었던 것중 하나는 서로 이제 말을 트기로 했고, 렌트해서 출발 부터 마지막까지 에피소드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지 못해서 출발도 지연되었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뛰기도 하였던것 같다. 진정 Dynmaic 부산을 체험하고 온듯하다. ![]() 점심은 부산의 명물인 밀면을 킹사이즈 만두와 함께 먹었다. 밀면은 부산 특유의 면 요리인데, 6. 25때 북쪽 전쟁을 피해 옮겨온 사람들이 밀가루를 이용해 냉면처럼 만들어 먹은 것이 시초라고 한다. 냉면과 또다른 맛이 있는게 괜찮더라. 다음으로 찾은 곳이 태종대. 이곳은 중학교때 수학여행 간다며 살짝 지나쳤던 곳이라서 기억에 하나도 없었던 곳이었다. ![]() ![]() ![]() 부산의 산토리니. 태극도 마을. 파스텔 계열의 페인트로 집들이 알록 달로 칠해쳐 있었고, 저 골목 안쪽 안쪽에서는 산토리니 처럼 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산토리니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스페인의 알바이신과 많이 닮은 것 같다. 알바이신은 모두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중간 중간에 광장과 까페가 있던 것이 다른 점이지만 ... ![]() ![]() 수민이네의 조개구이.! 수민이랑 결혼하면 진짜 대박 날것 같은데 .. 그런데 수민이가 남자면 어떡하지?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맛있는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 . ![]() 해운대의 야경은 레이저가 없는 홍콩 야경과 다를 바가 없더라. 잔잔한게 이쁜 유람선 띄우고 사진 찎은 이곳에 카페를 만들어 놓으면 정말 좋겠더라. ![]() ![]() 낮에본 해운대의 모습. 외국의 어디와 견주어도 정말 멋진 이곳. 내가 예전에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왜 여름에만 해운대에 오려고 했을까? 2월말이었던 여행기간에 살짝 추운 것을 보니 3월 말 ~ 4월초에 놀러오면 좋겠더라. 산책도 좋고, 스타벅스의 커피숍도 좋을 것 같고~ 여행이 인연을 만들어 준다고 했고, 나도 여행을 다니면서 몇몇의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세 번을 만나고, 네번째 만남을 기약한 사람은 없는 것 같더라. 다음번 5월 22일 통영/거제 2박 3일의 여행을 기다리며. # by | 2009/03/02 21:45 | [국내여행] | 트랙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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